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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업계, 1500만 ‘펫팸족’ 맞춤형 서비스 잡아라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1/21 19:14:15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9.7%가 반려 가구

    삼성전자, 펫푸드 비용 덜어줄 '마이펫 플랜' 서비스 출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에어컨'·'퓨리케어 공청기' 등 펫 맞춤형 가전 선봬

    무역통상연구원 "정부가 국내 펫케어 산업 적극 육성하고 지원책 마련해야"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e식품관'에서 구입 가능한 펫푸드 제품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e식품관에서는 일반 식품 외에도 사료, 간식 등 다양한 펫푸드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삼성전자


    가전업계가 반려인 1500만 시대를 맞아 이른바 펫팸족(펫+패밀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펫팸족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침체된 가전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29.7%에 이르는 규모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1500만명에 육박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업계의 펫 맞춤형 가전과 서비스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우리카드와 함께 펫 케어 기능을 탑재한 가전 구매 고객들에게 사료나 간식 등 펫푸드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마이펫 플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로 삼성 펫 특화 가전을 구매한 후, 삼성닷컴 e식품관에서 가입할 수 있다. e식품관에서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펫푸드를 비롯한 식품을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3년 간 최대 90만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펫 플랜 가입 대상 제품은 △펫 전용 브러시를 제공하는 비스포크 제트·제트 봇 AI △강력한 펫 전용 필터를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Air™ △반려동물 오염·털 제거 특화 코스를 갖춘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건조기) 등 펫 케어를 돕는 49개 모델이다.


    김현중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마이펫 플랜은 1500만명에 달하는 펫팸족들에게 편리하고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기, 서비스, 콘텐츠 등 이업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고, 고객 경험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에 반려동물 특화 기능을 추가하면서 펫케어 라인업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반려동물 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담긴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AI'를 비롯해 반려동물 털의 엉킴을 방지하는 펫 브러시 플러스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제트'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 역시 펫팸족 공략을 위해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출시한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과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에 펫케어모드를 각각 장착했다. 타워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반려 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주거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LG전자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LG전자


    이달 출시한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과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에 펫케어모드를 각각 장착했다. 타워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반려 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주거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보다 체구가 작아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이에 항상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LG전자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이 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반려동물 키우는 고객이 펫 기능을 다운로드하고 펫 전용 필터로 교체하면 특화 기능인 펫모드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풍량으로 반려동물의 생활공간을 집중 청정해준다.


    신일전자는 올해 가전 트렌드 중 하나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의 확산을 꼽고 펫 전용 가전을 찾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지난달 펫 케어모드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스탠딩 드라이어'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높은 주파수의 소음을 감지하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주력했다. 반려동물의 최적의 주파수 구간을 찾아 평균 41.8dB(데시벨)의 저소음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일전자ⓒ신일전자


    일각에서는 1인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펫케어 산업이 국내외 소비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사람이 먹는 재료로 만든 식품, 멀리 있어도 반려동물의 위치와 생활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기술과 빅데이터를 통해 질병 위험을 간편하게 미리 진단하고 아플 때는 화상 상담을 통해 원격 진료하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펫케어) 제품과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펫케어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연구원은 "성장하고 있는 세계 펫케어 시장은 독창성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정부는 국내 펫케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실효성 높은 지원책 마련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