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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또 치솟는 채솟값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1/21 19:13:12
aT 집계 25개 채소 품목 모두 상승
특보 전부터 올라…한파 지나면 더 오를 듯
설 연휴 직후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불어닥치며 이미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록한 채솟값에 또 한 번 비상등이 켜졌다. 날씨에 민감한 채솟값이 올해 초 한파로 이미 두 배 가량 오른 상황에 전국 한파 특보로 추가 가격 상승 전망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25개 채소 품목이 모두 상승했다.
실제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오이 10개 소매가격은 2만514원으로 1개월 전(1만3722원) 49.4% 상승했다. 이는 이달 초 한파로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록한 지난 5일 기준(1만8184원) 보다도 12.8%나 더 오른 수준이다.
시금치 1㎏ 소매가격은 8724원으로 한 달 전(6345원)보다 37% 올랐다. 시금치 가격은 매주 1000원 단위로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시금치 1㎏ 소매가격은 7899원이었다.
월 초 95%나 급등했던 애호박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다. 20일 기준 애호박 1개 가격은 2403원으로 지난달(1703원) 41.1% 증가했다. 애호박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2263원으로 전월(1160원)보다 95% 급등한 상태다.
치솟은 채소가격은 20일 기준으로 최강 한파가 지나고 있는 24일, 25일 기준으로는 채소 가격이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이달 초 한파는 영하 15도 수준이었지만 이번 한파는 강풍까지 불면서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따듯한 서울 체감온도도 영하 30도에 달한다.
연휴 전 농촌진흥청이 설 연휴 기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노지 작물과 시설재배 작물의 언 피해(동해) 또는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한파에 폭설까지 내리는 지역도 있어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중이다.
농산물 유통정보(KAMIS)는 “한파로 일조량이 부족하면 채소 출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당초 기온이 올라가면서 채솟값이 약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파 특보가 계속되면서 높은 (채소)가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생산비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농가 전기요금 인상 폭은 가정·산업용 전기료보다 소폭으로 조정했지만, 지금 같은 추위에는 시설재배 생산비가 오르는 걸 막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파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에서도 긴급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이번 한파로 농작물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농업인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로 농작물 안전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사전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