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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빠진 우리금융…세대교체 키 쥔 후보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1/19 11:05:14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4년여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 의사를 접었다. 손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에 누가 포함되느냐가 됐다.
현재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차기 회장 잠재 후보군은 크게 현직 최고경영자(CEO)와 전직 내부 출신·외부 인사로 나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8일 첫 회동을 갖고 10명 안팎의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추렸다. 임추위는 롱리스트를 기반으로 이달 하순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전일 오후 2시 열린 임추위에 앞서 이사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손 회장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손 회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는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금융권은 우리금융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회장이 될 인물은 앞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과 함께 금융당국의 중징계 리스크 해소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등 전현직 내부 인사들이 있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에 오를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노조까지 나서 우리금융의 낙하산을 반대하는 상황이라 이사회가 외부 인사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하게 되면 외압이 발생했다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됐으며 IBK기업은행 역시 내부 출신인 김성태 신임 행장이 임명된 만큼, 우리금융도 현직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자리를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간의 하마평을 종합하면 현재 우리금융 유력 후보군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임종룡 전 위원장, 그리고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의 존재감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부 후보군에서는 단연 이원덕 우리행장이 꼽힌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임명됐다. 은행장 경력은 짧지만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과정에서 지주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업무 연속성을 무기로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외부인사 중에서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 중이다. 경북 상주 출생인 조 전 행장은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체제 내 금융당국에서 원하는 인물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이번 차기 회장 선출에는 우리금융의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의 영향력이 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 사외이사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보험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한국투자증권 추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