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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끝이 보이나"…증권주 기대감에 들썩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03 16:03:36
연준의 디스인플레·긴축정책 막바지 언급에 시장 반색
코스피 웃도는 증권주 강세…"핵심 수익성 회복 아직"
증권업황을 짓누르고 있던 기준금리 인상에 끝이 보이는 듯하다.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지만 계속된 금리 인상 원인이었던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식적으로 둔화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KRX 증권지수는 14.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증권 지수도 13.03% 올랐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0.40%를 웃돈다.
증권주의 강세는 증권업을 둘러싼 금융시장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한다.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완화하기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꺾이면서 증권업은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 이탈을 부채질했던 금리 인상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새벽 발표된 FOMC 정례회의 결과도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두어 번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음에도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두어 번의 금리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신호로 해석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한 만큼 숨 가쁘게 달려온 긴축정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르면 3월, 늦어도 5월에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1조769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1월에는 13조142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증시 위축으로 반토막 가까이 하락한 증권사 실적도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지난해 말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며 증권사의 CP금리가 급등했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환경 악화, 부동산 금융 부진에 따른 IB 실적 악화 등으로 증권사 실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1월을 지나면서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역시 일정 수준 회복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부동산 금융 위축에 따른 IB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핵심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