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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컨텐츠 파워" 중동 오일머니가 몰려온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1/25 11:38:47
K-콘텐츠 투자 오일머니 '對 사우디 1년 치 수출액'
사우디 PIF, 넥슨·엔씨소프트·카카오엔터 4조원 투자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이 1년 동안의 수출액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이하 사우디 PIF)'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6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투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K컬처 열풍을 주도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사우디 PIF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 게임사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 PIF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각각 2조3313억원, 1조90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에 투자한 금액은 총 3조4217억원이다.
사우디 PIF가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총금액은 약 4조원을 넘는다. 이 투자 규모는 우리나라의 대(對)사우디아라비아 수출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에 33억2469만 달러(약 4조원)를 수출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투자유치 금액이 1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무역액과 맞먹는 셈이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에 있어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매년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2021년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42억7134만 달러를 수입했다.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역수지 적자 금액은 24조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 시대 준비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IT,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유치 역시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해법을 제시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