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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BDI에 우는 벌크선사…"2분기부턴 다르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1/25 11:37:07
BDI, 약 2년 8개월 만의 최저치…팬오션, 4~1분기 실적 부진
中, 3월 양회서 경기 부양책 발표할 듯…물동량·운임 상승 전망
건화물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가 약 2년 8개월 만의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벌크선사들의 실적에 빨간 불이 커졌다. 그러나 2분기부터 상황이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책이 나오며 물동량 증가와 BDI 상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BDI는 703으로 올 들어 53.6%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8일의 698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연말·연초 부진한 물동량이 BDI를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확진자가 급증, 산업활동이 큰 폭으로 줄어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설 명절, 중국의 춘절 등 극동아시아의 연휴로 활동성도 낮아졌다. 또한 체선 현상 완화로 선복 공급이증가하는 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BDI 급락에 벌크선사들은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1765억원으로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3824억원, 1559억원으로 4.1%,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분기부턴 BDI 반등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은 오는 3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0월 장기집권을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회이기 때문에 내수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주택 구입자 대출규제 완화 등 대규모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경제가 활성화되면 철광석·석탄·곡물 등 대표적인 벌크선 화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건화물 물동량은 작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분기부터 벌크선사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의 2분기 매출액을 1조5199억원, 영업이익을 186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21.9% 감소한 규모지만 1분기 전망치 대비로는 9.9%, 19.7% 증가한 수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지표 회복이 BDI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선복량 증가율은 0.5%에 그칠 전망인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저감장치 장착 선박 확대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용 선복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도 BDI 강세로 팬오션은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