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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 우암2구역 뉴스테이→일반분양 전환, 공사재개 임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1/07 11:02:54
부산 시내 대형 노른자 재개발 사업인 '우암2구역'이 사업방식 전환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2년 4개월만에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받았다.
7일 부산 남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우암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지난 4일 인가 처리했다. 신청서 접수 후 보름 만이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변경인가를 획득한 만큼 사업 재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는 사실상 재개발 사업 추진의 마무리 단계다. 통상 인가 후 주민 이주와 철거를 거쳐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지지만 우암2구역은 기존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이주와 철거가 완료됐고 공사도 일부(12.8% 가량) 진행된 상태다.
지난 2년여간 우암2구역은 뉴스테이(임대 매각·공급 방식)에서 일반분양 재개발로 사업 방식을 전환함으로써 기존 계약된 △임대사업자에 대한 매매계약금 상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측에 사업비대출원리금 상환 △기존 시공사(DL이앤씨·구 대림산업) 공사대금 치리 등 난관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초 사업시행변경인가에 이어 이번 관리처분변경인가로 재건축 공사는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향후 착공(변경) 신고서가 접수되면 검토 후 승인할 예정"이라며 "공사가 일부 지연되면서 준공 예정일이 수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우암2구역 관리처분변경인가 공문.ⓒ조합원 제공
이 사업은 2004년 재개발 추진위 승인 뒤, 2006년 11월 조합설립을 인가 받았다. 이후 DL이앤씨를 시공사·기업형 임대사업자로 선정해 이듬해 사업시행 인가와 조합원 분양 신청을 진행했다. 2019년 철거 완료 후 착공했지만 뉴스테이 사업에 따른 분양수익 감소를 우려한 조합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2020년 5월 총회에서 기존 조합 임원 전원 해임이 의결됐다.
당시 일반분양 추진위(비대위)는 '조합 사업방식 결정의 건'에 관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일반분양을 찬성하는 조합원이 과반을 넘었다. 총 727명의 조합원 중 663명이 임시총회에 참석해 일반분양에 396명(60%), 뉴스테이에 239명(35%)이 투표했다. 기권·무효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 곳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대신 일반분양 사업장으로 전환됐다.
이후 공사 중단과 뉴스테이 지정 취소, 시공·임대사업자 계약 해지 등이 이어졌다. 조합은 지난해 8월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올해 5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임대 및 전체 가구수 상향(3018가구→3048가구)과 층수 변경(35층→34층) 심의가 통과됐다.
총 3048가구 중 일반분양만 2111가구(조합분양·임대주택 제외)에 달하는 우암2구역 재개발은 일대 감만1구역(9092가구), 대연3구역(4488가구), 우암1구역(2119가구) 등과 대형 노른자 재개발로 관심이 높다.
해당 사업지는 부산 남구 우암동 129 일대 부지 14만 8865㎡다. 용적률 272.13%, 건폐율 20.06%를 적용해 지하 5층 지상 34층 29개동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두산건설과 시공 계약 당시 총 공사비는 5839억원 이다.
교통 여건 등 주변 입지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사업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지게골역, 못골역 인근에 위치해 서면역까지는 8분, 부산역까지는 20분 가량 소요된다. 또한 신연초등학교, 우암초등학교 등이 단지와 맞닿아 있다. 향후 인근 대연3구역 개발 후에는 지하철 역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암2구역 일반분양은 이르면 내년 1~2월경 진행될 전망이다. 준공 및 입주 예정일은 2025년 8월(2022월 11월 재착공 기준)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시공사와 분양가 산정과 공사 일정 등을 다시 정리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게 조합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암2구역 관리처분변경인가로 부산에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추진하던 4곳 중 감만1구역을 제외한 세 곳(감천2·우암1·우암2)이 일반분양으로 사업 방식이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