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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시장 경색 속 "증권사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 양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1/07 10:55:16

    자금시장 경색 속에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된 가운데 신용평가사는 대다수 증권사들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이후 유동성이 냉각돼서다.


    증권사는 11월에만 10조7000억원 규모의 단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해야 한다.


    차환 발행을 위해 중소형증권사들은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 연 8~9%대 고금리 기업어음(CP) 발행을 결정했다. 다만 유동성 문제로 CP 거래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


    유동화증권 차환을 위해서는 신용보강, 매입보장 등이 진행돼야 한다. 신용보강을 통해 부동산 사업 과정 내 현금 흐름 이상이 발생해도 대출 원리금 회수 가능성을 높인다.


    금융당국 역시 유동성 완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확대, 산업은행 등 회사채, CP 매입프로그램 가동, 한국증권금융 유동성 지원실시, 은행권 예대율 완화 조치 등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일련의 유동성지원 정책 발표 이후 국고채를 중심으로 장기금융시장은 다소간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면서도 “이런 시장안정조치에도 불구, 단기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증권사의 유동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내 유동성 경색은 여전하지만 대다수 증권사의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하다”며 “대다수 증권사가 우발부채 전액을 인수하더라도 충분한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증권사가 신용 및 유동성공여를 제공한 유동화증권 대부분은 고금리지만 시장에서 찬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일련의 시장안전조치를 발표하고 금융사 재무현황 수시감독 강화, 금융시장 모니터링 지속 등 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증권사 유동성 위기가 단기간 내 시스템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유동화증권 시장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신용공여를 실제 실행하고 있는 일부 증권사의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 부담 등 재무안정성 현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유동성 및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유동성 대책에 따른 효과가 중소형사 유동성 안정화로 이어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근 우량한 신용도의 채권 수급도 악화된 상황이라 대책에 따른 채권시장 안정화가 중소형사 유동성 위기 해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정도 시일이 소요되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중소형사의 경우 자본력과 계열 지원 등을 통한 자금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해 위기시 유동성 대응력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향후 살펴볼 만한 요소를 자산건전성을 꼽았다. 투자자산의 건전성 저하는 증권사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등의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금융시장 내 평판 저하로 사업기반을 훼손시킬 수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 뒤 자산건전성이 주목 받을 것이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중후순위브릿지론 및 PF 익스포져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투자자산 건전성이 증권사 신용도를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