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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화학사 '재활용 상업화' 전방위 합종연횡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1/03 10:11:30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 대표 화학사들이 '합종연횡'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 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폐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유통전문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양사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기능성 재활용 합성수지 생산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친환경 정책을 적용 중이다.

    hy가 만드는 야쿠르트 등 폐플라스틱 음료 용기를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제품(PCR PS) 원료로 재활용하는 식이다. 고객이 사용한 용기는 물론,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불량 용기 역시 재활용 대상에 포함된다.

    hy에 의하면 지난달까지 106톤가량을 재활용했다. '야쿠르트 라이트' 용기 기준 약 3028만개 분량이다. 이러한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제품은 국내 대형 가전 기업의 에어컨·냉장고·청소기·공기청정기 등의 신규 라인업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다.

    남정우 금호석유화학 안전환경기획실장은 "폐기물 저감 계획을 바탕으로 순환경제를 조성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Innerbottle)·CJ대한통운과 함께 ‘2022 자원순환플랫폼 구축 업MOU'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들과 손잡고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에코 플랫폼 구축 가속화에 돌입한다.

    특히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의 용기를 CJ대한통운이 회수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의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단일화된 용기를 전용 시스템을 통해 수거하고 재활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자원을 빠르고 100%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유한킴벌리와 친환경 제품 확대·자원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속가능한 제품개발을 위한 소재 혁신 업무협약식으로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Green Action Alliance)' 체결이 핵심이다.

    양사는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과 제품 적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원료(바이오 및 재활용)의 개발 및 안정적 공급 △친환경원료 사용 제품의 개발 및 시장 확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기술혁신 협업을 통한 기후변화대응과 ESG 경영의 실행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소재기술력과 제품생산 역량을 활용, 전략적 자원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재생소재를 개발·공급하고 유한킴벌리가 이를 적용한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과도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 및 상호 협업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제품 포장용 폐비닐을 수거한 후 이를 원료로 활용해 고품질의 포장재를 생산하고 다시 삼성전자로지텍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로지텍에서 회수하는 폴리에틸렌(PE) 소재의 폐비닐은 롯데케미칼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 기술(PCR)을 통해 포장용 스트레치필름으로 탄생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업계 사업 추진 방향도 친환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자원·에너지 절감, 제품 환경성 개선 등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경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