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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中 통신장비 점유율 30%p 급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0/13 10:49:25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점유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3일 '미국 주도의 신(新)통상체제와 통신(5G)산업 :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 Part 1'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공급망·동맹·안보'의 관점에서 자국의 산업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산업분야로 5G가 거론된다. 미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확보와 감청 등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5G 산업에서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에 전방위적인 제재 조치를 가했다.
중국의 전세계 통신장비 수출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5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내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세계 통신장비 수입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 내 중국산 통신장비 점유율은 2018년 49.2%까지 치솟았지만 2021년 24.5%, 올해 상반기에는 19.0%로 급감했다. 화웨이의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도 2019년 17.6%에서 미국의 제재 이후인 2021년에는 3%대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미국의 제재가 국내 기업들에게 뚜렷한 반사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으나, 향후 해외진출 기회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은 2015년 13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19년 7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며 2021년 10억 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국내 통신장비 1차 대형 벤더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디시네트워크, 컴캐스트) 뿐만 아니라 인도(에어텔), 캐나다(텔러스, 새스크텔), 뉴질랜드(스파크), 영국(보다폰) 등 국가로부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릭슨, 노키아 등 해외 대형 벤더들이 중국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에 납품을 의뢰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적이지 않은 통상질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통신(5G) 분야도 그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이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신장비·부품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벌어질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