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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월세값…반값 월세 아파트 '눈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0/10 09:45:59
미 연준의 금리 공포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덮으며 국내 부동산 시장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형국이다. 높아진 금융 부담에 매매 및 전세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는 반면 월세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월세가격이 치솟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올해 10월 입주를 앞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고척아이파크'는 중간층 기준으로 전용 64㎡가 임대보증금 2억3400만원에 월 49만원, 전용 79㎡는 2억4800만원에 월 56만원으로 초기 임대료가 책정됐다. 특별공급은 더 저렴해 전용 64㎡가 보증금 2억900만원에 월세 44만원, 전용 79㎡는 보증금 2억2000만원에 월 50만원을 낸다.
반면 1㎞ 가량 거리에 있는 입주 14년차 '고척파크푸르지오' 전용 59㎡가 올해 5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20만원, 전용 84㎡는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13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보증금이 저렴하고 전용면적에 차이가 있어 고척아이파크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고척파크푸르지오가 구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 이상 월세가 비싼 셈이다.
최근 분양에 나선 '동인천역파크푸르지오'도 인근 시세에 비해 초기 임대료가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이 단지 전용 59㎡는 보증금 1억6000만원에 월세 42만원, 전용 84㎡는 보증금 2억원에 월세는 50만원 선이다.
반면 같은 인천 송림동에 자리한 2009년 준공 아파트 송림풍림아이원 전용 59㎡는 올해 8월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전용 84㎡는 지난 5월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90만원에 계약됐다.
전월세전환율 2.5%로 보증금을 동일하게 책정할 경우 송림풍림아이원 전용 59㎡는 월 49만원, 전용 84㎡는 월 55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기에 여전히 민간임대 아파트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대출 금리 상승으로 자발적으로 월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월세 수요가 늘며 월세값 역시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며 "합리적인 월세로 신축 아파트 인프라를 누리면서 상승기에 내 집 마련을 도모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 수요는 갈수록 더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2만3766건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인 4만7588건을 나타냈다.
월세 수요 증가에 월세가격도 치솟으며 8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5.08로, 전월(104.7)보다 0.38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 월세값 역시 작년 7월 100만3000원에서 올해 8월 105만7000원으로 5.38% 올랐다(보증금 1억원). 강남구의 중위 월세가격은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28만2000원에 달하며 1년 새 6.9%(14만8000원)가 상승했고 서초구 176만원(중위 보증금 4억원), 용산구 175만5000원(1억원) 등으로 1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민간임대 아파트에 수요층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연내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의 청약 일정이 잡혀 있어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센터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2년 단위)로 제한되며 일반 전월세와 달리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형 위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별로는 △64㎡ 132가구 △74㎡ 224가구 △84㎡ 166가구다.
같은 달 한화건설이 대전 유성구에 '한화포레나 대전학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1,75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이중 882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4층 21개 동으로 구성되며 1단지(분양 임대 포함 11개동 총 1029가구)와 2단지(임대만 10개동 725가구)로 나눠 분양 및 임대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전용 74·84m² 총 910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택지개발 사업이 완료된 검단신도시 1단계 권역 최중심에 들어서 완성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리는 주거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