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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두퍼' 버거 국내 상륙…중저가 vs 프리미엄 양극화 가속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0/20 10:29:50
이달 말 국내 1호점 오픈을 앞둔 '슈퍼두퍼(Super Duper)버거'.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 서부 3대 버거로 불리는 슈퍼두퍼 국내 상륙 소식에 2030세대 반응이 뜨겁다. 슈퍼두퍼는 샌프란시스코만의 여유로우면서도 힙한 감성,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튀기듯 바싹하게 구운 패티로 미국 여행 중에 꼭 먹어봐야 할 버거로 꼽힌다. 피클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즐겼던 버거로 유명세를 탔다.
슈퍼두퍼 국내 1호점은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신논현역 인근에서 100석 이상의 규모로 운영된다. 시그니처 메뉴인 슈퍼두퍼 버거, 갈릭 프렌치프라이 등 메뉴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버거 가격대는 1만원대로 예상된다. 슈퍼두퍼는 종합 외식기업 bhc에서 운영한다.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버거 열풍이 슈퍼두퍼 개점을 앞두고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슈퍼두퍼 1호점이 운영을 시작하면 건너편에 있는 쉐이크쉑, GSE버거와 함께 신논현역판 프리미엄 버거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프리미엄 버거 수요층이 두터워지기 시작한 것은 쉐이크쉑이 들어온 2010년대 중반부터다. 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주문과 동시에 바로 조리한다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버거도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확산했다. 여행을 가지 않고도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에 지금은 줄서서 먹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메뉴가 됐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버거 시장도 커졌다. 20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5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내년 초에는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첫 매장을 연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이자 갤러리아 신사업전략 김동선 상무가 주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직영점을 낼 구상이다.
프랜차이즈 버거 수요 줄지 않아…저렴함, 추억의 맛이 강점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중저가 브랜드 약진도 두드러진다. 계절에 맞는 신메뉴를 출시하고 이색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3사의 브랜드 파워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프리미엄 버거 인기에도 프랜차이즈 버거 수요가 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 빠른 매장 회전을 꼽는다. 더불어 추억의 버거가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점도 주된 이유로 거론한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를 자주 찾는 한 소비자는 "초등학생 때 맛봤던 치즈버거, 데리버거와의 추억이 있다"면서 "프리미엄 버거에서는 당장에 경험하기 힘든 감성적인 부분이 이곳에는 있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한국 진출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버거킹 지난해 매출은 6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0년 81억원에서 지난해 248억원으로 뛰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GRS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5% 오른 68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맥도날드는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