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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긴급 공지는 '페북·트위터'...'T맵·라인' 이용자 급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10/17 10:02:24

    주말 간 발생한 '카카오 먹통'과 함께 미숙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 기준 카카오 관련 서비스 상당 부분이 정상화 됐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서비스 장애를 겪은 지 약 30시간 만이다.

    카카오는 화재 발생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오후 3시 50분께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긴급점검 중이라고 공지했으며, 오후 4시 10분께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다. 이후 사고 발생 6시간이 넘어서야 페이스북을 통해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에도 복구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지속 업데이트 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복구 장기화와 복구 작업 관련을 소통 채널을 자사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알려 카카오의 '데이터 이원화' 준비와 작업 착수에 대한 업계 안팎의 의구심이 이어진다.

    반면 같은 데이터 센터 건물에 입주했던 네이버의 경우 화재 발생초기 일부 서비스에 한해 장애가 발생했으며, 17일 오전 9시 기준 모든 서비스 정상화를 알렸다.

    데이터 이원화는 메인 데이터센터의 관련 정보를 다른 센터에 백업해 두었다가, 이번 사태와 같은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시, 다른 데이터센터를 통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 측은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이번 화재 발생 시에도 관련 조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복구 장기화에 대해서는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은 "필요하면 데이터센터 사업자, 카카오와 네이버 관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직접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카카오의 데이터 이원화 작업 및 서비스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용자들은 경쟁 플랫폼을 통해 불편을 해소했다.



    '카카오 먹통'에 경쟁 앱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구글플레이 캡쳐

    카카오톡을 대신해서는 네이버의 '라인'이 선택을 받았다. 실제로 주말 동안 라인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티맵(TMAP)과 네이버 지도는 2위, 3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 T로 불가능했던 택시호출 서비스는 우티(UT)가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복구 장비 등의 복잡성으로 특히 다음, 카카오 메일과 톡채널의 정상화가 상당 시간 지연되고 있다"며 "많은 서비스가 안정화 되어가고 있으나, 트래픽의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