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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2] "스마트홈 잡자"…K-가전, 초연결·혁신 각축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05 13:49:28
국내 가전업체들이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해 '초연결·혁신'에 바탕을 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가전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스마트폼 플랫폼을 앞세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읽힌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IFA 화두로 '초연결성'을 내세우고 올해를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TV와 가전제품, 모바일 제품 등 다양한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TVㆍ생활가전 주요 제품에 메터(Matter)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도 탑재해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함께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약 2억 3000만명으로 삼성전자는 해당 가입자 수가 5년 내 5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커넥티드 조명 기업 시그니파이(구 필립스라이팅)는 삼성 스마트싱스와 뮤직 싱크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로써 시그니파이의 스마트 조명 필립스 휴(Philips Hue)를 삼성 스마트싱스 앱에 연결시키면 음악과 조명이 연동된다. LG전자 역시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바탕으로 연결성 강화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최근 헤이홈의 △전동 커튼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온습도 센서 △모션 센서 △도어 센서 △스마트 버튼 △스마트 허브 등 8가지 IoT 제품을 LG 씽큐 앱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연동 제품에 추가했다. 이로써 LG 씽큐 앱에서 헤이홈의 전동 커튼을 열거나 닫을 수 있고, 스마트 전구를 켜고 끄거나 불빛 색상도 바꿀 수 있다. 또 고객이 LG 씽큐 앱을 통해 헤이홈의 온습도 센서와 LG 휘센 에어컨을 연동하면 설정한 온도에 맞춰 에어컨이 알아서 실내 온도를 유지시켜준다. 설정한 습도에 따라 제습기를 작동시키거나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동작해 집안 습도도 조절한다. LG전자는 연동되는 제품군을 앞으로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IFA 개막 전 독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 가전을 단순히 연결하고 제어하는 기능만으로는 고객에 차별적 가치를 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기 간 연결은 기본이고 그 위에 차별화된 기능들이 필요하다"며 "업(UP) 가전을 통해 제품 성능을 고객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이 LG 씽큐 플랫폼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신제품도 하나둘 공개됐다. LG전자는 체험공간을 LED 조명 기술을 활용한 파티장으로 꾸미고 신제품 홍보에 나섰다. 냉장고 색상으로 실내 분위기를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기 위해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전시했다. 또 전시장 내 '스타일링룸'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 관리기 신제품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신발을 예술작품처럼 보관할 수 있는 신발보관함이다. 내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를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시킬 수 있어 백화점 진열장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신발 전용 스타일러 신제품이다. 물을 끓여 만들어낸 증기를 통해 신발 종류에 따라 맞춤형 코스로 냄새와 오염물질을 제거해준다.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는 국내에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전통가전 시장인 TV 신제품 공개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9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14형 마이크로 LED와 98형 네오 QLED TV 4K 등 초대형·초고화질 TV 제품들도 대거 공개했다. 특히 2013년 사업을 접었던 올레드 TV도 약 9년 만에 신제품으로 돌아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V 시장 점유율은 2022년 상반기 현재 삼성전자가 31.5%로 선두를 지켰다. LG전자는 17.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TCL(8.7%), 하이센스(8.2%)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