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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대출 잔액 68.4조원 급증…역대 두번째 규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02 11:18:38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기업대출을 늘리며 올해 2분기 산업별대출금 잔액 증가폭이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 증가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요 지속으로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1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8조4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전분기(+63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증가폭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2분기(+69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34조6000억원(+15.9%) 증가하며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된 반면 제조업 증가폭은 축소됐다. 서비스업(+48조1000억원) 중 금융·보험업(+7조4000억원)은 예금은행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부동산업(+13조4000억원)은 상업용부동산 투자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 증가폭과 금융·보험업 증가폭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11조7000억원), 숙박·음식업(+2조3000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업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제조업(+10조9000억원)은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원재료 수입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이 상환됨에 따라 증가폭은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44조원)과 시설자금(+24조원)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 운전자금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시설자금 증가폭을 상회했다. 운전자금의 경우 원자재 조달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을 받았으며 시설자금은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늘어났다.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은 지난 2020년 2분기(+52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이며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36조2000억원)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 취급을 늘리며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32조2000억원)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 대출 증가폭은 지난 2020년 2분기(+45조원)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이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폭도 전분기(+35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30조7000억원) 증가폭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으나 비법인기업(+5조5000억원)은 손실보전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박창현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기업대출 취급을 확대했다"며 "국내 회사채 시장의 조달여건 악화로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것도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