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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흑석2 우선협 선정 목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22 09:50:58
서울 동작구 흑석 2구역 재개발 사업 수의계약을 따낸 삼성물산이 조합원 투표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공권 확보에는 상당한 설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단독 입찰에 경쟁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사업성 증대를 위해 경쟁 입찰 유도가 필요하다는 조합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 2구역 재개발 사업에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는 대의원 총회가 열린다. 총회는 이날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물산이 흑석 2구역 사업 시공권을 무리 없이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이 두 차례나 단독으로 참여한 데다 현재까지도 경쟁구도를 만들 다른 건설사는 참여의지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삼성물산이 흑석2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된 것은 아니다. 흑석 2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 회의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다시 낼지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수의계약을 따낸 상황이지만 회의 결과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합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다는데 긍정적인 조합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원도 있다"며 "투표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고 다음 달 29일 시공사 선정 최종 총회까지도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합 내부 의견도 다소 분분해진 상황이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사 선정보다는 후속절차에 대한 고민을 서둘러야한다는 의견과 사업성 확대를 위해 경쟁 입찰을 끝까지 유도해야한다는 의견의 대립이다.
한 조합원은 "경쟁입찰이 이뤄져야 제안서 검토 과정에서 설계가 바뀌면서 입주 환경이 좋아지고 사업성도 나아질텐데 제안서를 하나밖에 못보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다른 건설사의 입찰을 최대한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조합에서도 아직 경쟁사 참여를 염두에 둔 모습이다. 단독입찰이 이어진 만큼 다른 건설사가 들어올 가능성은 적지 않냐는 질문에 조합은 "그건 모르는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은 '래미안 팰리튼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제안서를 흑석 2구역 조합에 배포한 상태다.
제안서에는 전체 세대 중 절반 가량을 한강 조망으로 만들고 132㎡(40평) 평형을 220개 가구로 배정하고 흑석동에서는 처음으로 지역난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인근 지하철과 연결, 주차대수는 가구당 1.7대 이상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상가 계획에는 극장, 서점, 마트가 들어선다.
흑석 2구역은 흑석동 99-3 일대, 전체 4만5229㎡ 부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121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정비사업지다. 1호 공공재개발 단지로서 민간 재개발보다 용적률과 층수 제한을 완화해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대신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늘어난 물량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