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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80원까지 간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22 09:49:56
원달러환율이 미 FOMC의 매파적 스탠스에 충격을 받고 1400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미 긴축과 유로화 약세, 엔화 약세 등 글로벌 외생변수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상반기 환율이 1450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장중 1406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개장부터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환율은 연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0~21일(미 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 정례회의 직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섰다. 미 연준이 지난 6, 7월 이후 이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강력한 수준의 매파적 발언에 한미금리차 확대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최근 고공행진 중인 환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시나리오별로 원달러환율의 향방을 예측한 결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밟을 경우 미국과 한국의 전년 동월 대비 기준금리 변동 폭 격차는 1%p만큼 벌어지게 되고, 환율 상승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확대돼 원·달러 환율이 1434.2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서더라도 한미 간 기준금리 인상 폭 격차는 0.75%p만큼 벌어져 환율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상승해 환율도 1409.6원까지 오를 것이란 추정을 내놨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달러 강세를 진정시킬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고, 유로존 에너지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 달러 강세 요인만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연내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연간 상단(1380원)을 돌파한 이후로 1차 저항선은 1420원이 될 것으로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도 레벨 부담에 따른 속도조절은 있겠지만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연말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이 지난 6~15일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 설문조사에서 올해 원달러환율 평균은 1422.7원으로 제시됐다. 최고치는 1480원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원달러환율은 1409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개장부터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35분 기준 1408.9원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은 좀처럼 안정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