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유출 막아라"…글로벌 게임업계, 개발작 보안 '경고등'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9/20 13:47:51
글로벌 게임사들의 게임 개발 과정에서 보안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자회사 록스타게임스가 개발 중인 'GTA6'가 해킹됐다.
해킹 내용은 개발 초기 관련 영상 등이다. 이 영상들은 GTA 팬사인트인 'GTA 포럼'에 업로드 됐다. 업로드 된 영상은 약 90여편으로, 압축파일로 3GB 크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레딧과 같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와 유튜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발사 측은 해당 영상 삭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커는 영상 외에도 GTA6와 전작 GTA5의 게임 소스 코드 추가 유포를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해킹을 주목하고 있다.
영상이 유출된 GTA6의 전작으로 지난 2013년 출시된 GTA5는 누적 판매량 1억5000만장을 돌파하며 게임 역사에 신화를 썼다. 10년간 게임시장에서는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됐던 탓에 이번 유출사건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욱이 글로벌 대형 게임사를 상대로 한 해킹 사례는 최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SIE 산하의 너티독이 '라스트 오브 어스2' 출시를 앞두고 스토리 등이 유출돼 곤혹을 치뤘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 협박을 통해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협박성 해킹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이에 대한 대가로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를 받아내고 있으며, 가상화폐 특성상 추적이 어려워 유사 사례가 지속 발생한다.
무엇보다 게임의 스토리 등 유출은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대형 작품에 경우 개발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출시가 임박한 게임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AA급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보안 강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게임사들이 개발 게임에 대한 보안을 엄격히 하고 있지만, 관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계속 주의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게임사 보안을 강화하기 정보 공유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