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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국제유가에 강관업체 "표정관리 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8/09 08:01:33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강관업체들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고유가에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이 증가한 데다가 고환율로 이익률이 대폭 늘면서 강관업체들은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 4830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4%, 52.5% 증가한 규모다. 이대로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영업이익률은 11.5%에 이른다.
북미 지역의 에너지용 강관 시장 호황이 세아제강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북미 지역의 원유 수요가 늘었고 원유를 나르는 에너지용 강관 수요도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러시아산 강관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이에 국산 강관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국산 강관의 전체 수출실적은 77만355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급증했다.
환율도 수출업체인 세아제강에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1301.8원에 마감하며 지난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를 돌파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감안하면 세아제강의 2분기 강관 수출 이익률은 20%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은 필요한 천연가스의 41%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의 대러시아 제제로 수입국 다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LNG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LNG터미널 신설과 함께 미국 내 강관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LNG를 운반선에 실을 때 스테인리스 파이프 설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해상풍력과 LNG터미널용 강관 수주 증가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