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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TV 점유율 수성" 특명…초대형·프리미엄 판매 박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8/25 10:23:33

    글로벌 TV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점유율 만회를 위해 초대형·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TV 공급을 늘려 수익 악화를 막는다는 복안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9260만4500대를 올렸다.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475억 달러(약 63조8200억원)로 전년 543억 달러(약 72조9600억원) 대비 12.5%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31.5%를, LG전자는 17.4%를 각각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48.9%다. 그러나 50.1%로 집계됐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부진의 배경으로 경기 불황을 꼽는다. 소비 심리 악화에 따른 TV 교체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도 부진에 한 몫했다.


    당초 여러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TV 출하량을 2억1700만대로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2억1500만대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예상치를 2억1200만대로 낮춰 잡았다. 글로벌 TV 시장이 위축됐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에 양사는 판매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실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2500달러(약 336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달성한 바 있다.


    회사 측은 Neo QLED 98형 신제품을 22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했다. 98형 신제품(QNB100)은 4K 해상도로 기존 98형 대비 화질과 사운드를 대폭 개선했으며 스크린 두께를 줄이고 베젤과 뒷면 모두 금속 재질로 제작한 초프리미엄 Neo QLED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당시 "신제품은 집에 영화관을 옮겨 놓은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며 "이 제품의 출시로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 TV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도 연내 97인치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양산하며 '올레드 TV' 브랜드를 구축한 이후 2019년 4700만원에 달하는 시그니처 올레드(OLED) 8K 88형 TV 등 프리미엄 TV를 지속 선보여 왔다.


    양사는 프리미엄 TV 출시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진입이 예상 되는 만큼 판매량이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