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LCC, 막힌 중·일 노선에 여전히 “배고프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8/18 08:20:55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그간 비용 지출로 인한 부담으로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 3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는 영업적자를 보겠지만 4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048억원, 영업손실 786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매출은 전년 대비 41.1%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되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경쟁사 대비 늦을 것으로 보이며,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개선 폭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증권가에서는 진에어 역시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956억원, 영업손실 388억원을 예상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액 1160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CC들은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안에 맞춰 국제선 운항 재개와 증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형항공사(FSC)에 비하면 노선 자체가 부족해 노선 확대가 아직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진에어의 경우 B777-200ER(4대), B737-800(19대), B737-900(2대), B737-Max(1대) 등 총 26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선 확대 방침이 있기 전까지는 항공기를 활용할 수 없어 고정비 부담만 증가했었다.
이에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첫번째 몽골 정기노선이자 코로나19 이후 첫 신규취항 노선인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몽골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최근 티웨이항공도 같은 노선으로 이달부터 신규취항을 시작했다.
진에어는 주요 동남아 노선 증편을 통해 성수기 해외 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인천~태국 푸켓 노선을 오는 22일부터 운항을 재개해 여객 수요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익 노선인 중국과 일본에 대한 관광비자 등의 제한으로 실제 실적 개선은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CC업계는 중단거리 노선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과 대만 등은 일부 격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항공길이 막혀 있고 일본 역시 관광 운항이 재개됐지만, 단체 관광만 가능하고 코로나19 이전 대비 1/3 수준으로 운항 중이다.
또 일본의 경우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 운항이 가능하지만, 운수권이 없는 LCC들은 인천~나리타(도쿄), 인천~오사카 노선 등만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 약화로 꼽힌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는 항공기가 중단거리 노선에 최적화돼 있는 만큼 중국과 일본이 주요 수익노선인데, 각 나라별 방침에 따라 노선을 확대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단체관광 외에 개별 비자발급을 통한 개인 관광이 허가돼야 하고, 중국 역시 코로나 방역 방침이 언제 풀릴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