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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 후발 코오롱, 대규모 투자로 선도업체 추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8/17 08:13:12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선 코오롱그룹이 배터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LG·SK가 이끄는 배터리업계에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 만큼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해 선도 업체들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총 4조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 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신소재 사업 분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첨단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기 투자액의 상당 규모(42%)를 할애하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업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니바코퍼레이션은 국내 유일의 리튬 메탈 음극재 소재 제조 기업이다. 폐리튬 재활용 및 불순물 제거, 독자적 박막화 기술을 이용해 리튬 메탈 잉곳과 분말, 호일을 생산한다.
리튬 메탈은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소재다. 현재 주로 쓰이는 흑연이나 기술 개발 중인 실리콘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고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경량화가 가능해 차세대 2차 전지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음극재는 2차 전지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리튬 메탈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에 사용하면 용량을 키우기가 용이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약 40%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은 연간 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835억 달러(약 108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은 "이번 투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계 전반에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2차 전지 4대 핵심소재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차세대 2차 전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전해질과 음극재 사업에서 코오롱과 KIST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배터리 기반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2차 전지 외에도 차세대 미래 먹거리 관련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