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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촉진3구역 8월 시공권 재입찰 vs 현산 "법적 대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05 08:27:27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선다.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HDC현산과 조합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시공원을 두고 1군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알짜 시공권을 누가 수주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은 오는 8월19일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띄운다. 이어 8월 30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9월 28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전체 조합원 1793명 중 과반인 897명이 투표해 찬성하면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다.


    조합은 지난달 22일 조합원 정기 총회에서 '시공사 해지' 안건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당초 찬성 749표(49.5%), 반대 699표(46.2%)로 출석 조합원의 과반수 찬성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하지만 조합은 재검표 후 과반 찬성을 주장하며 시공사 해지를 발표했다.


    최금성 촉진3구역 조합장은 "현장 투표용지를 영상 촬영하고 변호사 입회하에 수개표를 통한 재검을 실시했다"며 "시공사 해지 투표는 총 1430명 중 810표가 계약해지 찬성 표로 인정되며 56.6%로 과반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입회한 변호사로부터 확인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조합이 무효표를 유리하게 해석했다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산 관계자는 "재검 과정에서 조합 내에서 무효표를 살려내 과반을 넘기도록 했다"며 "조합의 시공권 해지 통보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현재도 조합과 (시공권 계약 해지에 대해) 얘기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의 시공권이 박탈될 위기에 처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촉진3구역 내 시공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5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 특히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현수막을 내건 것은 물론, 조합원들을 찾아가 설명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촉진3구역 재개발은 17만8656㎡ 부지에 최고 60층, 총 3554가구 대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은 2019년 9월 촉진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