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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가상자산 활용 서비스 내놓는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01 08:37:08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와 작품을 내놓고 있다. 과거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꺼려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내딛는 이유로 크게 사업 확장성과 고객 확보를 들고 있다.


    먼저 가상자산의 경우 가전 및 전자제품과 플랫폼 연계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이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은 향후 금융과 의료,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지갑(월렛) 수요가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무엇보다 전세계 24시간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은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갤럭시 S10에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월렛을 도입한 바 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30여 가지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개인 키'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가상자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점도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빗썸을 이용한 MZ세대 투자자 비중은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루나 사태 등으로 폭락했지만 젊은세대에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투자처다.


    올해도 기업 제품과 가상자산을 연계하는 서비스 출시가 활발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삼성패스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조회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페이의 디지털 자산 조회 기능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코인원, 빗썸과 연동된 각종 디지털 자산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LG전자는 이번 결정을 토대로 자체 플랫폼 내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자사 TV에 NFT 예술작품을 꾸준하게 전시하면서 NFT 생태계 내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FT 기반 예술작품 전시회 '더 게이트웨이'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통해 NFT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와 협업해 NFT 예술 작품 분야 콘텐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가해 LG 올레드 에보로 NFT 예술 작품을 전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LG 일렉트로닉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후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큐레이터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NFT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술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과거에는 매우 부정적이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추세"라며 "특히 가상자산이 젊은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만큼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