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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심혈관질환' 관리 중요성↑…국내 사망원인 2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8/01 08:45:59
기상청이 올여름은 작년보다 더 심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 예보한 가운데 '심혈관질환' 예방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속 수분이 적어지게 되고, 이때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관 속에서 혈전을 키워 급성 심근경색의 발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 시키는 과정에서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 평소 고혈압, 당뇨, 심부전 등 심장 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골든아워를 넘기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후유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대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국내 심근경색 환자 중 40~60세 비율은 2020년 기준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선행 질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실제 국내 당뇨병 유병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0대부터, 여성은 50대부터 10%를 뛰어 넘는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2~4배,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5년 더 빨리 심혈관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한 위험 요인이 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꾸준히 예방하여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과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은 심혈관질환의 선행 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며 이는 결국 심혈관질환을 야기시킨다. 심혈관질환은 선행 질환과 생활 습관의 연결 고리가 뚜렷하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을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생활습관으로는 △금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등이 있다.
다음으로 만약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이미 병력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계 위험성 감소(1차 예방 효과)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2차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비치명적 심근경색은 23%, 주요 관상동맥질환은 18%,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중대한 혈관 사건은 12%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실제 미국과 유럽 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은 출혈 위험이 높지 않고 명확한 금기 사항이 없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고령일수록 다른 약을 다수 복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 약물 간 상호작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항응고제, 혈전용해제, 다른 혈소판 응집 억제제, 지혈제 및 일부 당뇨병치료제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라면 평소에 좋은 생활습관을 잘 지켜 사전에 현명하게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잊지 않고 매일 한 알씩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족들이 함께 챙겨 주거나 알람을 설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만약 불가피한 상황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 리바운드 효과에 유의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