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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품은 직주근접형 아파트 인기 여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27 08:37:35
산업단지나 대기업 사업장을 배후에 두고 조성되는 '직주근접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분양은 청약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산업의 핵심 시설인 산업단지와 대기업의 사업장이 조성되면 기업투자가 활발해지고 돈과 사람이 몰리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들어서고 덩달아 집값이 뛰고 분양시장은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무엇보다 산업단지·사업장 직주근접형 아파트는 실수요자인 종사자에게 인기다. 업무 특성상 야간근무나 교대근무 등이 많은 종사자는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가치가 보편화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 여가에 활용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아파트의 미래가치도 높은 편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금성이 뛰어나고, 임대수요도 많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인지도 높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라면 상승효과는 더욱 뚜렷해진다. 대기업은 해당 기업 종사자와 함께 계열사 및 협력사들도 같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낙수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해당 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나 대기업 사업장의 배후 아파트의 청약열기는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분양한 충남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순위 경쟁률이 386.49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충남 아산 '탕정역 예미지' 청약경쟁률도 325.2대 1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 배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삼성SDI천안사업장 등 대기업 사업장이 들어서 있고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풍세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한화건설이 천안 천안 서북구 성성동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청약 1순위에서 96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03명이 몰려 평균 12.3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1월에 동원개발이 천안 서북구 성성동에서 공급한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1195세대)은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월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 1097세대는 1순위 해당지역에서 전타입 청약 마감했다. 단지 맞은편에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청주공업단지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화학, LS일렉트릭 사업장이 자리 잡고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좋았다.
산업단지·사업장 배후지역의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예 아파트를 사들이는 외지인 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시군구 최근 3개월(2021년 12월~2022년 2월) 아파트 매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른 지역(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충남 아산으로 총 759건 거래됐다. 그 뒤를 이어 충남 천안 서북구가 600건이었다. 충남 아산과 천안 서북구는 산업단지와 대기업 사업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청약경쟁률이 치열하고 외지인 투자자들까지 몰리는 등 산업단지·사업장 배후 아파트가 거래·분양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자 자연히 실수요자·투자자들은 산업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도 신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한라는 충남 천안 부성지구 B-1BL에서 명품 브랜드 아파트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를 7월에 분양한다. 25층짜리 9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84㎡ A형 311세대 △84㎡ B형 185세대 △84㎡ C형 158세대 등 총 654세대다.
인근에 천안제3산업단지·천안제4일반산업단지·천안산업기술일반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데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삼성디스플레이아산캠퍼스 등도 반경 10㎞ 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천안 서북권역에 천안테크노산업단지, 북부BIT산업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 최대 강점은 교통환경이다. 직산~부성간 1번 국도 확장 사업이 지난해 준공되었고 직산사거리 입체화 사업도 연계 중이다. 서북~성거 국도 대체 우회도로도 2024년3월개통 예정이다. 1호선 부성역 신설도 확정되었다. 평택~오송간 KTX노선 2복선화 사업이 2027년 완공 예정이고 공주~천안간 민자고속도로 사업도 2026년에 개통 예정이다.
현재는 1호선 두정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 KTX 천안아산역, SRT 오송역이 가까워 광역교통망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전·대구·부산 등 광역도시로의 연결성도 훌륭하다.
반도건설은 7월 중에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서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84㎡형 단일 평형 566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는 수도권전철 1호선 두정역 인근에 들어선다. 롯데건설도 7월 두정동 일원에 천안지역 내 첫 롯데캐슬인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119㎡, 공동주택 584세대 규모다.또 같은 달 현대건설도 충남 천안 서북구 성정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079세대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세 번째 푸르지오 단지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 64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 들어서만 세번째 분양으로 1월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세대), 6월 푸르지오 센터피크(875세대)와 함께 이들 단지는 2567세대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충북 음성군은 쿠팡, 한화솔루션, DB하이텍 등의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편리한 출퇴근은 물론 해당 산업단지 및 관련 업종 종사자들까지 유동인구가 풍부해 교통, 상권 등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높다"며 "특히 천안 서북부권은 산업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광역교통망 확충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크게 높아진 주거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