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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대 팔린 삼성 무풍에어컨…비결은 '인간·친환경'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22 09:03:23
"무풍이 존재하는 이유와 가치는 소비자, 즉 '사람'에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에어컨을 선보인 이래 소비자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편의 기능 향상과 탄소배출량 감소 기능을 적용하면서 편의성과 친환경 요소를 겸비한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28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에어컨은 어디에?'를 주제로 열린 '삼성 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에서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풍에어컨은 국내에서 스탠드형 기준 누적 판매대수가 200만대를 넘긴 히트 제품이다.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라인업은 총 60개까지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가정용 에어컨에 이어 상업용 에어컨까지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대폭 늘렸다.
노 상무는 무풍의 존재 이유로 '사람'을 꼽았다. 무풍에어컨 역시 기류감 없는 쾌적함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은 에어컨을 보통 하루 네 시간 사십 분 정도 사용하는데 이 중 십 분은 강력한 시원함을 원하고 나머지 네 시간 삼십 분은 기류감 없는 쾌적함을 원한다"며 "네 시간 삼십 분 동안 쾌적함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무풍 패널의 탄생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무풍에어컨은 직바람은 없으면서도 냉기를 뿜어내는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에 착안해 기류감을 최소화한 바람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2016년 세상에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무풍 패널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고효율·친환경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바람문을 대신해 전면 패널에 적용한 메탈 소재의 스피커와 같은 미세한 구멍인 '마이크로 홀(Micro Hole)'은 자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직경 1mm 이하의 마이크로 홀을 최대 27만개까지 촘촘하게 배치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냉기를 제공하도록 했다.
노 상무는 "(에어컨에) 작은 틈과 홀을 통한 찬바람이 통과하면서 습기가 생기지 않아야 하고, 넓은 면에 작은 홀을 뚫었을 경우 뒤틀리지 않고 튼튼함을 유지하는 소재가 필요했다"며 "여러 소재를 테스트했는데 그러던 중 메탈 소재 스피커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4계절용 제품'으로 변모한 점도 주목된다.
이를 위해 봄·가을이나, 비 오는 날, 간절기 등에 따뜻한 바람을 보내주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체온풍' 기능을 적용했다.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사람 체온과 가장 근접한 36.5도의 체온풍을 지원하게 됐다.
냉방 효과 극대화를 위해 '코안다 효과'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코안다 효과란 유체가 곡면과 접촉한 상태로 흐를 때 직선으로 흐르는 대신 곡률을 따라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무풍에어컨은 써큘레이터 팬으로부터 나오는 토출 기류를 이용해 주변 기류와 냉기류를 코안다 효과로 유도하고 균일하게 믹싱 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개발됐다.
최근 전기료 인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다만 삼성전자는 자사의 무풍에어컨이 전기 요금은 적게들고, 쾌적함은 유지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실내외 열교환기 면적을 각각 36%, 67% 가량 늘리고 인버터 모터와 압축기의 효율을 향상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13개 출시했다. 이는 업계 최다 수준이기도 하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 외에도 탄소배출량을 저감해주는 친환경 R32 냉매를 새로 도입하고 솔라셀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노 상무는 "무풍에어컨은 현재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기존 냉매보다 탄소배출량이 67% 적은 친환경 냉매 R32를 국내 최초로 가정용 제품에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75만톤 줄이고, 축구장 10만개 넓이의 숲 조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한 위생 관리와 음성인식 등 다양한 AI 기능 제공
무풍에어컨은 위생관리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패널을 분리하고 청소할 수 있도록 '이지 오픈 패널'을 지난해부터 적용했다. 패널이 분리되면 팬모터 동작이 자동으로 정지된다. 사용자들이 청소를 위해 에어컨 분해와 조립 시 다칠 우려가 없도록 날카로운 부품을 모두 제거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노 상무는 AI 기반의 가전제품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통해 편의 기능도 한층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과 절감뿐 아니라 공기질 관리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해 고령층 소비자들이 스마트싱스 생태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사용자 편의성 편의를 위해 사용자환경(UI)을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며 "음성인식 기능도 넣어서 소비자들에게 스마트싱스로 여러 에어컨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