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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도 미달…다시 등장한 서울·경기 '할인 분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7/20 08:45:25
서울과 수도권에서 미분양된 새 아파트 가격을 할인하는 '할인분양'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공급되는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최근 10~15% 할인 분양을 시작했다. 총 216가구 규모의 후분양 아파트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지만 지난 2월 진행한 모집 공고에서 전체 물량의 90% 수준인 195가구가 미분양된 바 있다.
이후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며 3차례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이 이어졌다. 이 단지의 최초 분양가는 전용 59㎡는 8억6120~8억7910만원, 전용 78㎡ 10억1630~11억4780만원 수준으로 일부 가구에서 중도금 대출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최근에 분양가 할인을 통해 △전용 59㎡ 6억8000만~7억8500만원 △전용 78㎡ 8억6385만~9억7563만원이 금액으로 분양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을 통해 전용 78㎡면적 대부분을 9억원 미만대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며 "가격적 이점이 있는 만큼 잔여 물량 매각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이 남양주 도농동에 분양중인 주상복합아파트(민간임대 후 일반분양) '부영 애시앙'도 최근 20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내놨다.
부영 애시앙은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전용면적 143㎡ 총 364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공급이 적은 중대형 면적 구성, 단지 내 이마트 입점, 현대아울렛 인접 등 입지·전용면적 등에서 이점이 많지만 높은 분양가에 발목이 잡혔다.
부영그룹은 지난 4월 9억5000만원대의 평균 분양가로 공급을 시작했지만 최근 동일 단지에서 8억8000만~9억4000만원대 급매물이 몰리면서 분양 발목을 잡았다. 이에 부영은 특정기간 내에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영 애시앙 회사분 매각의 경우 고객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층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를 감안하면 현재 분양가는 적정선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거래침체가 길어지고 최근 급매 물량이 나오면서 분양 열기가 적었다"고 말했다.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주거용 오피스텔)은 지난 3월 '공동구매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최대 1억4900만원의 분양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팬트리 공간, 드레스룸, 에어브러쉬, 에어샤워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을 시작한 이 단지는 당시 513가구 모집에 1852명이 접수하며 주목받았지만 미계약 물량이 다량 발생했다. 이에 첫 분양 당시 적용했던 분양가(전용 84㎡, 7억4400만~8억6300만원)를 낮춰 분양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미분양 및 물량 소진 과정을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이 과열되며 입지·가격을 따지지 않는 '묻지마 청약'이 줄을 이었던 바 있다"라며 "최근의 할인분양은 상품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투자 가치가 낮다는 판단이 있는 단지에서 발생했고, 이는 예년에 비춰볼 때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