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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노사분쟁에…” 2017년으로 돌아간 조선주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8/07/22 10:56:55
2분기 실적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간 갈등마저 불거지며 조선주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지난 2017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으나 향후 시장전망을 감안하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9만6600원) 대비 1.45% 떨어진 9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그리스 캐피탈십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7억4000만달러이며 수주와 함께 동형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체결해 향후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선 13척 등 총 26척의 가스선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2주 최저가(9만5000원) 근처까지 떨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노조와의 갈등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3일 서울 계동사무소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사측의 고용안정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기본급 인상 등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 반납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내놓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 3.2조원, 영업손실 839억원으로 영업손실은 컨센서스(1025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1616억원이 인식됐던 공사손실충당금은 2분기 선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크게 줄어들고 7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가정해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전거래일(6340원) 대비 1.89% 하락한 6220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주가가 1만원선을 웃돌았던 것은 지난해 12월 5일(1만2600원)이 마지막이다. 다음날인 12월 6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급락한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사에 비해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횡보를 지속해왔다.
수주행보도 경쟁사에 비해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중공업은 25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26척을 수주했는데 이는 연간수주목표(82억달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조선빅3 중 가장 먼저 연간수주목표를 달성하며 69억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처럼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글로벌 조선시장의 회복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금유동성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삼성중공업의 매출은 1.3조원, 영업손실은 985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나겠으나 영업손실은 컨센서스(762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 2016~2017년 수주부진으로 올해 지속적인 매출감소와 고정비 비중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나서긴 했으나 이를 통해 유치하는 자금은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하는 수준에 그칠 뿐 유동성 회복에 힘을 실어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수주한 38억달러 규모의 해양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의 건조비용을 설비 인도시점에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 구조인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주가도 전거래일(2만4950원) 대비 3.61%(900원) 떨어진 2만4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2만5000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2만4000원선 붕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나 경쟁사들에 비하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1만3900원) 대비 주가는 42.2%(1만150원) 급등한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만 해도 대우조선은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다.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의 장점을 결합한 P플랜(Pre-packaged Plan) 위기까지 몰렸던 대우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같은 해 10월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경쟁사와 달리 영업이익 흑자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 매출 2.6조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954억원)를 42.2% 상회하는 13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 6일 LNG선 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실적을 35억달러로 늘렸다. 올해 연간수주목표인 73억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선 중심의 선박 수주와 건조로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0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오일메이저인 쉐브론(Chevron)이 발주를 추진하는 로즈뱅크(Rosebank)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우선협상자에 싱가포르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황어연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씨드릴 관련 충당금 환입과 LNG선 7척 인도에 따른 예정원가율 하향으로 5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에도 7척의 LNG선을 인도할 예정이며 원화환산선가 상승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인식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간 갈등마저 불거지며 조선주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지난 2017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으나 향후 시장전망을 감안하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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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
18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9만6600원) 대비 1.45% 떨어진 9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그리스 캐피탈십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7억4000만달러이며 수주와 함께 동형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체결해 향후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선 13척 등 총 26척의 가스선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2주 최저가(9만5000원) 근처까지 떨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노조와의 갈등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3일 서울 계동사무소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사측의 고용안정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기본급 인상 등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 반납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내놓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 3.2조원, 영업손실 839억원으로 영업손실은 컨센서스(1025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1616억원이 인식됐던 공사손실충당금은 2분기 선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크게 줄어들고 7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가정해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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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N |
삼성중공업은 전거래일(6340원) 대비 1.89% 하락한 6220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주가가 1만원선을 웃돌았던 것은 지난해 12월 5일(1만2600원)이 마지막이다. 다음날인 12월 6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급락한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사에 비해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횡보를 지속해왔다.
수주행보도 경쟁사에 비해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중공업은 25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26척을 수주했는데 이는 연간수주목표(82억달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조선빅3 중 가장 먼저 연간수주목표를 달성하며 69억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처럼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글로벌 조선시장의 회복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금유동성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삼성중공업의 매출은 1.3조원, 영업손실은 985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나겠으나 영업손실은 컨센서스(762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 2016~2017년 수주부진으로 올해 지속적인 매출감소와 고정비 비중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나서긴 했으나 이를 통해 유치하는 자금은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하는 수준에 그칠 뿐 유동성 회복에 힘을 실어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수주한 38억달러 규모의 해양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의 건조비용을 설비 인도시점에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 구조인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주가도 전거래일(2만4950원) 대비 3.61%(900원) 떨어진 2만4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2만5000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2만4000원선 붕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나 경쟁사들에 비하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1만3900원) 대비 주가는 42.2%(1만150원) 급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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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 전경.ⓒ대우조선해양 |
1년 전인 지난해 7월만 해도 대우조선은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다.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의 장점을 결합한 P플랜(Pre-packaged Plan) 위기까지 몰렸던 대우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같은 해 10월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경쟁사와 달리 영업이익 흑자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 매출 2.6조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954억원)를 42.2% 상회하는 13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 6일 LNG선 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실적을 35억달러로 늘렸다. 올해 연간수주목표인 73억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선 중심의 선박 수주와 건조로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0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오일메이저인 쉐브론(Chevron)이 발주를 추진하는 로즈뱅크(Rosebank)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우선협상자에 싱가포르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황어연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씨드릴 관련 충당금 환입과 LNG선 7척 인도에 따른 예정원가율 하향으로 5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에도 7척의 LNG선을 인도할 예정이며 원화환산선가 상승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인식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