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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10채 중 3채 외지인이 샀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29 08:34:07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만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서울의 경우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인해 외지인의 주택 매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1만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4406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율이 30.3%에 달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분기 기준) 이래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외지인 매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총 282건의 주택거래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111건(39.4%)으로 확인됐다. 이어 △금천 39.3% △강서 39.0% △송파 38.1% △양천 37.3% △서초 35.3% △영등포 35.3% △도봉 32.6% △강북 32.5% △관악 31.4% 순으로 집계됐다.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 매입비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과 동시에 1년 동안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택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 주택은 놔두고 다른 지역 매물을 먼저 정리하려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서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서울을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거주자와 다주택자들이 외곽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택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