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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오르는 전셋값, 매물도 없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22 08:05:56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0년 4월~2022년 3월)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9883만원에서 4억25만원으로 32.21% 상승했다. 2년 새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35.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지방과 광역시는 각각 23.95%, 22.87% 증가했다.
이미 오른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전국이 100을 기록해 지난달(98)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전망지수는 지난 2월까지 95까지 떨어졌지만 3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지수가 지난달 각각 93, 98에서 이달 100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같은 기간 96에서 98로 올랐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워질수록 상승 전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들어 입주물량 감소 전망과 함께 전세물량도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지난해보다 34.48%(1만1272가구) 줄어든 2만1417가구로 내다봤다. 이는 4만9525가구가 입주했던 2020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681건으로 지난 1월1일(3만644건) 대비 18.9%나 감소했다.
오지윤 KDI 연구위원은 "지난 1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값은 약 두 배 상승했고 이는 물가상승 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서울의 전세시장은 상방요인(서울·경기 입주 물량 축소)과 하방요인(금리 상승 기조 유지)이 혼재돼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부족과 보유세 부담 증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봄 전세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고 7월 이후에는 전세난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서두르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