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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봇물 터진 혼수가전…결혼 마케팅 ‘신바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17 08:02:11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웨딩 시즌이 맞물리면서 가전업계 내 혼수 가전 출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대용량 세탁기부터 에어컨, TV 등 필수가전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출시했다. 두 업체 제품 모두 국내 가정용 세탁기 최대 용량인 25킬로그램(kg) 모델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아울러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편의성을 업그레이드 한 점도 공통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신제품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당시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그랑데 세탁기 AI'를 출시한 지 약 2년 만이다.
신제품은 세제와 유연제를 알아서 넣어주는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세탁 코스 종료 시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설계한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통해 내부 습기 걱정 없이 세탁물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문열림 동작 설정이 가능하다.
LG전자 역시 경쟁작으로 25kg 용량의 LG 트롬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물을 끓여 만든 스팀을 세탁물에 분사해 옷감의 살균, 탈취, 구김 등에 효과적인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했다. 더불어 AI를 이용해 옷감의 무게로 의류 재질을 인식하고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 옷감 손상을 줄이는 AI 기술을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세탁기 이어 에어컨 출시 경쟁도 후끈
양사는 다가올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지난달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의 콘셉트는 '사계절'이다. 강력한 냉방이 필요한 여름철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도 사용하기 좋다. 체온풍은 30~40도의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해준다. 봄·가을철 아침·저녁이나 서늘하면서 습기가 높은 날 쾌적한 실내 온·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냉방·체온풍·청정·제습 기능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체온풍 모드에서 청정 기능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어 냉방 청정, 일반 청정, 체온풍 청정 중 계절에 따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휘센 타워 디럭스, 휘센 타워 히트, 휘센 듀얼 히트 등 에어컨 신제품 2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맞불을 놨다. 특히 휘센 타워 디럭스와 히트는 에어컨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리모컨이나 LG 씽큐앱의 버튼을 눌러 열교환기에 붙은 먼지와 세균을 물로 세척하는 열교환기 세척 △에어컨 내부 습기를 자동으로 말려주는 AI건조 △필터에 붙을 수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항균 극세 필터 등을 적용해 부가기능의 폭을 넓혔다.
LG 휘센 에어컨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휘센 듀얼 히트의 경우 열교환기 세척과 AI건조 기능을 탑재해 위생관리 기능이 한층 개선됐다.
외에도 LG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OLED) TV를 국내에 출시하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와 신혼가구 동시 겨냥에 나섰다. 제품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로 소형 평수의 신혼집에 안성맞춤이다. 동시에 4K 해상도를 구현, 화소 밀도는 80형대 화면 크기의 8K TV에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독일 테크매체 하이파이는 "42형 올레드 TV가 작은 공간을 가진 소비자나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혼부부 공략 특별 프로모션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결혼과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전업계 내 특별 프로모션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과 제휴한 롯데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7.5% 상당의 롯데상품권 증정과 웨딩마일리지 10% 적립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와 협업해 신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삼성 신혼가전 X 키크니 웨딩 라이프 맞춤 콜라보레이션' 디지털 캠페인을 열었다. 캠페인은 약 1800여 건의 신혼부부 사연이 접수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신혼부부를 겨냥한 특별 프로모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봄철은 결혼과 이사가 잦은 시기로 가전 수요도 높아 당분간 신혼부부를 노린 특별 행사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