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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총사 "북미 시장 선점·투자 총력"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23 08:46:42
전기차 수요가 급성장 중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배터리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5년간 5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배터리업계는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캐나다에 총 투자금액 6조5000억원에 달하는 단독·합작공장 2곳을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의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북미에서만 연간 2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는 원통형 배터리 단독공장을 설립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캐나다 합작 공장에는 총 4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두 회사는 연내 착공해 2024년 상반기양산을 시작해 연간 45GWh(기가와트시)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도 건설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는 1조700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능력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단독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가 북미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단독공장을 건설하는 첫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두각을 타내고 있고 무선전동공구 등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회사 SK온은 지난해 미국 완성체 업체 포드와 10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온은 현재 조지아주에 자체 배터리 제 1·2공장을 각각 9.8GWh, 11.7GWh 규모로 두고 있다. 제1공장은 올해부터, 제2공장은 내년부터 각각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만들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생산 시설을 두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진출을 결정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 연 23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