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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진접선 개통 특수…인근 아파트 '들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8 08:35:31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을 잇는 '진접선'이 지난 19일 개통되면서 인근 아파트들의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대중교통 불편함이 단점으로 지적돼 온 진접지구가 일종의 교통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진접선 별내별가람역(▲별내별가람역한라비발디 ▲별내아이파크2차), 오남역(▲원일궁의문 ▲양지e편한세상 1단지 ▲양지e편한세상 2단지), 진접역(▲진접신도브래뉴 ▲신안인스빌 ▲신영지웰 ▲금강펜테리움) 등 주변 아파트 6300여 가구가 교통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지들 모두 걸어서 5분~15분 정도면 지하철 역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현재 별내별가람역한라비발디의 경우 112.4㎡ 기준 호가는 10억원까지 올랐다. 별내아이파크2차 역시 112.4㎡ 기준 매물 호가는 9억원대 후반에서 10억원이다. 이는 서울 노원구 주공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원구 마들역 인근 상계주공11단지 95.9㎡ 호가는 9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
진접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진접선 개통 전보다 2~3배정도 늘었다"면서 "이번주에는 99.1㎡ 매물이 실 거래가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미 진접선 개통 전부터 호재가 반영돼 호가는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영지웰10단지 전용 129㎡도 현재 호가는 11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113.5㎡로만 구성된 금강펜테리움은 지난 1월 6억34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1억원 가량 올랐다.
기존에 노선이 없던 별내별가람, 오남역, 진접역 등 3개 역사를 신설하면서 교통 여건 개선 효과가 호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선 앞으로 교통 호재에 대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배제하는 분위기다. 진접역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진접선 개통되면서 4호선 때문에 이미 호가에 반영이 다 된 상태여서 더 오를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노원 상계동 재건축·재개발 이슈 때문에 한라비발디나 별내아이파크에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세나 매매 거래가가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진접선은 향후 지하철 8호선으로 별내역에서 별내별가람역까지 추가로 연결되면 서울 강남권으로의 철도교통 편의성이 높아져 이 부분에 대한 가격 상승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하철이 진접 전체를 커버할 수 없고 편의시설이나 교육환경이 많이 부재해 이런 단점 역시 집값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진접역에서 2㎞가량 떨어져 있고 입주 시기가 비슷한 남양주진접롯데캐슬은 진접역 인근 단지와 1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현재 국토부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역까지 12.9㎞를 잇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별내역에서 별내별가람역까지 3.2㎞를 추가로 잇는 내용도 포함됐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진접선을 필두로 GTX-B 노선, 별내선 등 다양한 철도노선이 계획돼있다"며 "이번 진접선 개통은 수도권 동북부 광역철도망 확대의 서막을 여는 첫 사례"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