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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주총 D-day…국민연금 "사측 안건 찬성"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7 09:16:53

    금호석유화학이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또 다시 일으킨 2차 경영권 분쟁은 사측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이날 주총에서 박찬구 회장과 박 회장의 조카인 박 전 상무는 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한 표대결에 나선다.


    박 전 상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박인천)의 차남 고(故) 박정구 회장 아들이다. 창업주의 4남 박찬구 현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금호석유화학 상무로 재직하다 작년 4월 해임됐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금호석유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였으나 완패한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8.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찬구 회장의 지분은 6.73%다. 그의 아들 박준경 부사장은 7.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측의 안건을 모두 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회장 측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금호석유화학 지분 6.82%를 보유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은 향후 중장기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이사회가 제시한 안건이 더 적정한 수준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회사 측 안건에 찬성, 박철완 전 상무의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최근 금호석유의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명목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또 금호석유-OCI 간 맞교환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사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는 갈린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라스루이스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도 사측의 손을 들었다.


    반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과 국내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박 전 상무 측 손을 들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익배당과 관련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을 배당 이익배당 의안으로 상정했다. 반면 박철완 전 상무 주주제안 안건은 보통주 주당 1만4900원, 우선주 주당 1만4950원을 제시했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측은 박상수 경희대 교수와 박영우 에코맘 코리아 이사를 후보로 올렸다. 박철완 전 상무는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