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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정주 NXC 지분 정리는?…10조 규모 지분매각 재추진 전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7 09:08:21

    지난 2월 말 유명을 달리한 故 김정주 엔엑스씨(NXC) 이사의 지분을 두고 투자업계가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고인이 3년 전 매각을 추진했던 시점보다 회사와 업황이 모두 개선돼 현재 가치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인이 보유한 엔엑스씨 지분 67.49%는 최소 74억6000만달러(한화 9조1000억원)에서 109억달러(한화 13조원)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최고 상속세율 50%다. 여기에 최대주주 지분율 50% 초과시 20%가 할증돼 60%의 상속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고인의 가족이 납부해 할 상속세는 6조원에서 최대 8조원 수준이다. 이 상속세는 우리나라에서 삼성가 12조원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고인의 가족은 그간 엔엑스씨 또는 넥슨 경영권 일선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만큼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고인 역시 지난 2019년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매각을 시도했던 만큼 매각설에 무게가 실린다.


    투자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고인이 보유한 엔엑스씨 지분 매입을 위해 일부 사모펀드와 투자은행은 전담 TF를 구성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2019년 고인이 추진했던 매각 규모는 15조원 안팎이다. 당시 넷마블, 텐센트, MBK파트너스, KKR이 뛰어들었지만, 결국 높은 매각금액으로 거래 성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현재 넥슨의 가치가 당시보다 높으며,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시 넥슨과 지금의 넥슨은 전현 다른 상황이다"며 "회사의 전반적 사업 상태나, 업황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넥슨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듀랑고', '카이저', '트라하' 등 대형 신작을 출시하고도 잇달은 흥행실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캐시카우를 맡아왔던 '던전 앤 파이터'의 중국 매출은 감소하고 있던 추세였다.


    매각철회 후 넥슨은 8년간 약 6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페리아 연대기'를 포함 '제노프로젝트', '데이브', '네 개의 탑' 등 여러 게임들의 개발을 잇달아 중단했다. 또 당시 '듀랑고', '어센던트 원', '배틀 라이트', '마블 배틀라인' 등 출시 1년 안팎의 게임에 대한 서비스도 중단해 수익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V4',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를 잇달아 흥행시켰다. 또 코로나19로 IT 및 게임업종은 수혜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NFT를 게임과 연계한 시장이 사업적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IT M&A 역사장 최대 규모인 687억달러(한화 83조원)에 인수한 배경에도 메타버스 성장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고인의 지분을 두고 일각에서 10조원 매각의 메가딜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며 "넥슨이 지난해 흥행작 부재로 매출이 감소하긴 했으나, 던파 모바일, 프로젝트D 기대감도 있으며, 블록체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회사의 가치는 2019년보다 높아져 10조원은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