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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美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 인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2 08:51:20
SK E&S가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 SK E&S는 미국 전기차 충전 선도기업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 전기차 충전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도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한다. 빌딩·오피스 등 대형 건물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8일 미국 에너지솔루션 시장 투자를 위해 'SK E&S 아메리카스'에 4억 달러(4800억원)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SK E&S는 이를 에버차지 인수와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에버차지가 제조·판매하는 충전기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요구하는 전기차 충전기 형식 인증(CTEP)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기존 와이파이보다 넓은 범위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지하주차장 등 통신 여건이 불리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된다.
에버차지는 타사 대비 5배까지 충전기 설치와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충전기 1대의 최대 출력을 감안해 충전기를 설치하다보니 전력공급에 제한이 있었다.
에버차지는 이 문제를 '다이나믹 로드 매니지먼트(Dynamic Load Management)' 기술로 해결했다. 건물 전체 전력부하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충전 패턴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증설 없이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SK E&S는 지난해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Key Capture Energy)’를 인수하고, 에너지솔루션 기업 ‘레브 리뉴어블스(Rev Renewables)’에도 투자했다. 미국 시장에서 '그리드-분산자원-모빌리티'를 연계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은 '탄소중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과 멤버사들이 가진 전기차 분야 시너지를 활용해 수년 내 북미 파워솔루션 분야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아펠바움 에버차지 CEO는 "충전기 제조에서 설치, 서비스운영, 사후 관리 등 전과정에 걸친 EV 충전 솔루션 역량은 급증하는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보급대수는 2020년 기준 2억4000만대 수준으로 이중 전기차는 174만대로 전체 시장의 1% 미만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30년 2580만대 규모로 10년간 1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도 2020년 184만기에서 2030년 2000만기로 연평균 27%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SK E&S는 에버차지 인수를 통해 미국의 전기차 충전 시장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