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신동빈표 '메기경영'에 움찔?…롯데, 실적부활 '예고'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2 08:40:4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택한 '메기 경영'이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장사에서 실적 개선을 예고한 롯데쇼핑은 탄력을 받고 쇄신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표출하고 있다.


    '코로나 터널'을 탈출했다는 안도감과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롯데쇼핑에 내부적으로 싹트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기업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곳 이상의 증권사로부터 취합한 상장 유통사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은 전년동기 보다 109% 뛰어오른 영업이익 12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유력하다. 매출은 전년보다 1% 오른 3조9428억원을 달성할 것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이 이같은 호실적 시그널을 표출한 데에는 올해부터 시행된 신동빈 회장의 이른바 '메기 경영' 효과를 본 결과로 분석된다. 쿠팡과 신세계로부터 밀리고 있는 롯데쇼핑의 부진을 극복하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신 회장은 처음으로 지난해 말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




    ⓒEBN 재구성ⓒEBN 재구성


    또한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대표를 백화점 대표로 앉히는 파격을 선보였다. 정 대표는 분산된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상품본부를 쪼개 상품 다양성을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명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분야의 임원을 외부 출신 전문가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쇄신과 변화를 외면하고 자리 지키기에만 골몰하자 신 회장이 ‘날쌘 메기’를 풀어놓아 조직에 역동성이 돌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 바람 속에서 롯데쇼핑은 2년간 2조원대 사업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쇼핑 IR에 따르면 2년간 약 2조 원을 백화점과 할인점 신규 투자에 활용하고, 투자 금액은 해마다 늘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선언했다. 백화점 부문에 5476억원을, 할인점 부문에 1704억 원을 투자한다.특히 올해는 백화점 부문에서 명품 확대, 식품관 브랜딩 개편에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실적이 낮았던 지난해 기조효과와 구조조정 비용 마무리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롯데쇼핑 경영진 진용이 갖춰진 만큼 올해는 고객 니즈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시장을 선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의 상장 유통사도 올해 1분기 영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GS리테일(87.1%), BGF리테일(36.1%), 현대백화점(23.6%), 이마트(20.7%), 신세계(18.3%), 호텔신라(1.1%)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소폭에서 큰폭 가량 영업이익이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3년차인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지만 '일상화된 코로나'를 계기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으로 방역 패스와 거리두기 수준이 완화됐고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이 지나면 진정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국면이 올 것이라 보고 '보복소비'가 프리미엄 소비 대중화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