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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조만호 의장, 자회사 직원까지 1000억원 주식 증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1 09:19:10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의장이 자신의 보유 주식을 무상으로 임직원에게 증여한다. 증여 규모는 총 1000억원대 이른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조 의장의 사재 주식을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결정했다.
무신사는 "조 의장이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를 출연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임직원이 회사 주주로서 무신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무상 증여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 증여 대상에는 지난해 합병한 스타일쉐어, 29CM를 비롯해 올해 3월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 및 자회사 직원이 포함된다. 증여 주식은 임직원 근속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조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증여 배경을 설명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조 의장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 주식을 증여한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 2001년 조 의장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열고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선보여 2013년 100억원 수준이었던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조 의장은 지난해 6월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폰 발행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 물러나 이사회 의장이 됐다.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시 조 의장은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무신사 본사를 비롯한 관계사 임직원에게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뒤 무신사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