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정유사, 굴뚝 대신 AI 장착…"스마트팩토리 전환 가속"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10 08:54:35

    정유업계가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인공지능(AI)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에 의존한 기존 방식의 패러다임을 깨고 디지털 전환(DX) 박차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울산Complex에' 인공지능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제적 폐수 처리시스템'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에 대한 실시간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다.


    울산CLX는 정유∙석유화학공장 특성상 일일 약 5만톤 이상의 산업 폐수를 배출∙처리한다. 울산CLX 종합폐수처리장에서는 최근까지 폐수 모니터링·폐수처리 상태를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수(手)분석에 의존해왔다. 최종 방류 지점에 설치된 수질오염물질 농도 측정·전송 시스템(TMS)을 통해 폐수처리 결과만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했던 것.


    '인공지능 폐수처리 시스템'은 울산CLX 폐수처리장에 유입 폐수와 정화 후 방류되는 처리수를 실시간으로 분석 가능하다. 시스템에는 유입 수질 변화와 방류 수질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공정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폐수 처리 방안을 제시한다.


    또 숙련된 운전원 이상의 판단력과 보다 높은 정확도를 갖추기 위해 '머신 러닝'을 진행 중이다. 온실가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치해 온실가스 저감에 최적화된 폐수 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기존에는 폐수 처리 시 온실가스 발생량 측정이 불가능했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폐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울산CLX는 이를 통해 하루 15대의 자동차가 서울·부산을 왕복하며 배출하는 온실가스양만큼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부터 예정된 정기 보수에서 보다 다양한 폐수처리 데이터를 확보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울산CLX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비연속적 모니터링과 사후 확인만 가능했던 기존 수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게 됐다"며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으로, 인력 의존에서 과학적 분석을 도입하게 돼 보다 완벽한 수준의 깨끗한 수질 관리와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고도화하며 수익·비용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 플랜트 △스마트 컴퍼니 △빅데이터·AI △Value Chain 최적화 등 4가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각 전략 별 목표를 살펴보면 스마트 플랜트는 실제 공정과 유사한 디지털 공정을 구축해 예측 가능한 생산 지원과 경제성을 사전 검토한다는 게 골자다. Value Chain 최적화의 경우 원유 도입부터 생산·판매까지 최적 운영계획을 수립해 원료·비용에 대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빅데이터·AI 마스터 플랜을 수립·시범적용 중으로 알려졌다. 향후 빅데이터·AI플랫폼을 구축, 데이터 기반 핵심업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업무시스템 구축과 빅데이터·AI기반의 의사결정과정 체계 수립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임직원 만족도가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IT전문가와 현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약 4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디지털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며 "각 사업부에도 별도의 디지털 전담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대산공장에 사물인터넷(IoT)·로봇·AI 기술을 본격 도입, 무인순찰차량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