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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용기부터 폰 케이스까지"…화학사 'ESG 합종연횡' 활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05 09:10:45
주요 석유화학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차원의 '합종연횡'을 서두르고 있다. 탄소중립 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폐플라스틱·폐(廢)어망 등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미래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hy가 생산하는 야쿠르트 등 폐플라스틱 음료 용기를 자사 합성수지 제품인 PCR PS(Post Customer Recycled PS)의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상호 ESG 강화 협력 모색차원의 행보로 연간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규모는 200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된 용기는 물론,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불량 용기 역시 재활용 대상이다. 수거된 폐플라스틱 용기들은 압착·분쇄·세척·건조 후 금호석유화학의 기능성 합성수지 제품 원료로 쓰인다.
재활용의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의 품질은 매우 중요하다. 폐플라스틱은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난연제 및 중금속 물질이 혼입되기도 한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당사의 PS(폴리스타이렌)제품의 오랜 고객으로 신뢰를 쌓아 온 hy로부터 수거 및 선별 과정을 거친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합성수지 제품은 국내 대형 가전 기업의 에어컨·냉장고·청소기·공기청정기 등의 신규 라인업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에 의하면 고객 가전업체와의 제품 테스트를 최근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이처럼 재활용 제품을 통한 기업 간 ESG경영 연결고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은 2021년 455억달러(약 55조원)에서 2026년 650억달러(79조원)로 연평균 7.5%씩 성장할 전망이다.
2018년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격 금지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양사가 함께 효율적 자원 활용을 통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ESG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