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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케미칼, 배터리소재 시장 선점 투자 '잰걸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14 08:15:37

    지난해 연간 최대 경영실적을 올린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산 능력, 차세대 소재 기술, 원료 확보 등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원료 투자로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진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차세대 소재 기술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니켈 비중을 극대화한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전기차 고성능 트렌드에 대응해 고객 확대와 수주를 본격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일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을 열고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양극재 포항공장은 연산 3만톤 규모로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면적에 조성된다.


    투자금액은 약 2900억원이며 2024년 가동이 목표다. 회사는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에는 연간 6만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6만t은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로써 2025년까지 포항·광양·구미 등에서 연 1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집적하게 됐다.


    전남 광양에도 양극재의 원료인 전구체 공장을 새로 짓는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 세풍산업단지에 매년 전구체 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전구체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매년 1만5000톤 수준인 전구체 생산량을 2025년 18만5000톤까지 늘리고 자체 생산 비율도 기존 33%에서 67%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다른 핵심소재인 음극제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포스코케미칼은 1054억원을 투자해 세종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음극재 생산 능력을 6만9000톤에서 2030년 25만8000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포스코케미칼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포스코케미칼


    글로벌 양산거점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해외 주요 전기차 시장인 북미·중국·유럽·인도네시아에도 총 11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2025년까지 국내외 투자를 통해 연 27만5000톤의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에 합작공장을 세우고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양사는 1단계로 4억 달러(약 49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자원 개발도 포스코케미칼의 생산능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3일 아르헨티나에서 연산 2만5000톤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2024년 상반기 준공해 연 5만톤의 수산화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의 공조를 통해 2024년까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완전 자급 체제를 갖추게 됐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원료의 승자가 배터리소재 사업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지원으로 확보한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