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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샤오미, 삼성폰 따라잡기…잇따라 국내 매장 오픈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13 09:00:18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에서 잇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에 그쳤던 것과 달리, 최근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변모한 데 따른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잘 키운 오프라인 매장 하나가 MZ세대(1980~200년대 출생)로부터 소위 핫플(유명한)로 각광받는 시대가 되면서 기업들의 오프라인 채널 확장 전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서울 명동에 2층 규모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장한다.


    2018년 서울 강남 가로수길과 지난해 여의도에 매장 문을 연 이후 국내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국내 애플 스토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애플 명동에는 고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구성됐다.


    매장 1층에는 아시아 최초로 애플 전용 픽업존을 마련,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사전 주문한 제품을 편리하게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한층 확장된 고객경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제품을 둘러봄과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드룸에서는 애플 명동의 비즈니스 팀이 창업가와 개발자,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디오월과 의자들로 채워진 '포럼룸'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과 음악, 디자인, 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을 무료로 진행한다.


    외에도 애플은 명동 매장에 8개 이상 국적 출신 220명의 직원들을 배치해 총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애플 측 역시 명동 스토어의 특징 중 하나로 '고객경험'을 꼽았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리테일 북아시아 및 동남아 총괄은 "애플은 명동 스토어를 통해 리테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함과 동시에,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 샤오미도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5층에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이후 샤오미는 라이트 스토어 1호점 오픈 기념으로 3일간 특별 이벤트를 전개하기도 했다.


    샤오미 측은 최근 신제품 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의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작년에 사오미 라이트 팝업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며 "오프라인에서의 여러 시도를 통해 리테일러와 협력해 통찰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채널 전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존재감을 키워내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동통신사와 협력도 강화하면서 샤오미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용산 매장에 이어 연내 라이트 스토어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오프라인 채널 확장 목표는 "LG전자 빈자리 채우기"


    애플의 오프라인 채널 확장 전략 이면에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목표가 숨어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 생긴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지난해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7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은 13%에서 7%포인트 떨어진 6%였고, 애플은 21%로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고스란히 흡수한 셈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여건 역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는 2년 만에 애플의 중가 라인인 아이폰 SE 2022가 출시됨에 따라 기존 고가 플래그십 라인뿐 아니라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경합이 치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