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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 만에 국내 100만대 갤S22 대박 조짐…빛본 '울트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13 08:59:54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43일 만인 8일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역대 3위 기록이자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로는 역대 최고 판매 속도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스마트폰 시장 위축·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 '3중고'의 악재를 뚫고 이뤄 낸 성과다. 특히 S펜을 품은 갤S22 최상위 '울트라' 모델이 '노트 대체 수요'를 흡수,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갤S22 시리즈의 경우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만3000대 이상이 팔린 수준이다. 출시 후 57일 만에 100만대 판매고를 올린 전작 갤S21과 비교하면 2주 빠른 속도다. 지난 2019년 나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S10(47일)보다도 나흘 정도 앞선다. 2019년 이후 선보인 5G 모델 중에선 갤S22가 가장 빠른 기록에 속한다.
이 같은 기록은 올 초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를 극복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약 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대)에 비해 10% 이상 역성장했다. 갤S22 시리즈는 출시 직후 GOS 논란으로 흥행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결과적으로 판매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특히 '노트' 수요층을 흡수한 갤S22 울트라 모델이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갤S22의 3개 모델 중 울트라 판매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갤S22와 갤S22 플러스는 각각 20%대 비중을 보였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갤SS 울트라를 중심으로 공시지원금을 늘린 점도 울트라 흥행에 배경이 됐다.
이와 같은 출시 초반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성장과도 연결됐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분기(매출 65조3885억원·영업이익 9조3829억원)보다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 시그널이 잡히고 있다. 삼성전자에 의하면 갤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는 전작 대비 20% 늘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났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7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초반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갤S22 시리즈의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작 S21 시리즈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한다. 전작의 경우 같은 기간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40% 내외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인 셈이다. 울트라 모델이 S펜을 탑재, 기존 노트 사용자들의 수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갤S22 시리즈의 3000만대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갤럭시S10 시리즈 이후 2020년부터 내놓은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흥행 척도로 불리는 3000만대 고지를 넘지 못한 바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이뤄낸 양호한 실적은 한자릿수 중반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자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