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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게임규제 '자승자박'…한한령 멈추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13 08:50:08

    중국의 자국 기업 게임 출시허가권 불허에 따른 현지 신작 부재로, 우리나라 게임들이 주목 받고 있다.


    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내자 판호(자국 게임사 대상 출시허가권) 발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현지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를 하지 못하며, 신규 매출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게임사 1만4000여개가 해체됐다는 시장 분석도 나온다.


    신작 출시 부재 장기화로 현지 이용자들은 우리나라 게임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넥슨이 국내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의 원작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모바일 게임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중국 이용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던파 모바일 접속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9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상황도 비슷하다.


    오딘은 중화권 시장에 출시됐지만, 외자 판호를 받진 못해 중국 현지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이에 중국 이용자들은 VPN을 사용해 우회 접속하거나, 접속 방법 및 링크를 공유해 플레이하고 있다.


    지난해 판호를 발급받아 올해 현지 출시에 나선 펄어비스도 경쟁 신작 부재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사를 규제해 오히려 한한령 속에서도 우리나라 게임들이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부재는 국내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0개 중 중국산 게임은 10개 안팎의 변동 폭을 보인다. 현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중국산 게임 중 최근 6개월 내 출시된 최신작은 없다.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앞세웠던 1년~2년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 기업들이 신작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며 "확실히 이전보다 시장의 전체 변동 폭이 작아졌으며,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