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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1분기 실적 부진 전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10 08:59:50

    철근·시멘트 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해외건설 부진 등 악재가 계속해서 쌓이면서 건설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건설사들 실적은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오르던 원자재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이 더욱 치솟고 있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들은 시멘트 가격을 20% 가량 올릴 것으로 알려진 만큼 톤 당 9만3000만원인 시멘트가격이 11만3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근값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철근 평균 가격은 112만원으로 1년 전보다 50%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형강은 46% 급등했다. 통상 1분기는 건설 비수기라 가격이 내려야 하는데 오히려 철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공사 중단도 건설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월 건설사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1분기 해외건설도 부진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1일~3월31일) 해외건설 수주액은 66억1890만 달러(한화 8조59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79억7594만 달러·한화 9조7123억원) 17.01% 감소했다.


    악재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 실적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4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833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217억원 대비 17.3% 하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2조1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2조1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1조811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972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완화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 공사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국가들의 일시적인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건설시장은 시멘트 공급 부족 이슈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되고 있어 영업환경은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공사에 영향을 주는 철근 가격과 시멘트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했다"며 "인건비·주 52시간 근무 확대 등도 원가율 혹은 공기 지연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