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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 늪 빠진 '안국·조아' 사업다각화로 반전 꾀한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9 08:43:41

    최근 연속 적자를 이어온 조아제약과 안국약품이 올해 신규 사업을 통해 흑자전환을 노린다. 기존 획일화된 유통망을 다각화하고 신규 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로 전체 볼륨을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판매업 및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전체 제품의 70%가 일반의약품으로 구성된 조아제약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약국 매출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개별 재무재표 기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8억원의 적자를 낸 조아제약은 작년 71억7000만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키웠다. 온라인 등 별도의 유통채널 없이 약국으로 한정된 유통망이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체 상품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유통을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 제품들은 채널 특성에 맞춰 전용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경남 함안에 건기식 자체 생산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제품라인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용 상품 개발은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직 구체적인 입점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홈쇼핑 채널을 두고 검토 중이며 전용 상품의 기획과 개발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재택치료자 증가로 감기약 '콜콜시리즈' 판매가 급증해 1분기 약국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약국 매출 회복과 함께 하반기부터 홈쇼핑 및 온라인 건기식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역시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기간 감기 환자가 줄어듦에 따라 호흡기 관련 전문의약품 매출이 부진해지며 2년 연속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한 안국약품도 올해 신사업을 추진한다.


    53년간 유지해온 오너 경영체제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안국약품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약개발 및 연구대행업'과 '신약개발 자문 및 알선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 2018년부터 안국약품 R&D와 생산 총괄을 담당해왔던 원덕권 신임대표는 신사업을 통해 안국약품을 R&D 중심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안국약품은 지속적으로 매출 하락을 겪어온 바 있다. 2015년 1952억원으로 매출 정점을 찍었으나 △2016년 1713억 △2017년 1788억 △2018년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정체기를 이어갔고 2019년 1492억원으로 매출액은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며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은 각각 1318억원, 1510억원에 그쳤다. 개별 재무재표 기준으로 적자는 면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을 피해가지 못했다.


    안국약품의 체질개선 노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다. 2020년부터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각 분야별 내실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국약품은 2020년 7월 마케팅전략실장 박민철 이사를 영입한 데 이어 그해 11월 품질사업부장 유창수 이사와 신약연구실장 김상욱 이사를 선임했다.


    2021년 3월에는 생산본부장으로 양성운 전무를, 7월에는 바이오의약본부장에 임창기 상무를 새롭게 데려왔다. 11월에는 마케팅전략실에 채희성 상무도 선임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토털헬스케어사업부 총괄에 방경득 사업부장을 영입했다.


    각 사업 분야 주요보직 교체와 오너 경영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은 안국약품의 강력한 도약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존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이 추가된 만큼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영업 매출과 더불어 새로운 R&D 분야 사업을 통해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분야 신사업의 경우 현재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지 검토 중인 상태"라며 "자사 신약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