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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업계, 전기차 시대 선도…배터리 소재 육성 속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9 08:39:49

    국내 석화업계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7일 해외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켓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매년 25%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18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한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망 핵심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33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용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대산석유화학단지에 건설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그룹사 화학군인 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니켈 비중을 극대화 한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전기차 고성능 트렌드에 대응하는 차세대 소재 기술 로드맵을 완성해 고객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특히 원료 투자를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은 오는 2024년에 완전히 자체 조달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룹과의 공조를 통해 2024년에 전기차 220만여대 분량인 9만3000t(톤)의 양극재용 리튬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0만톤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기로 했다. 음극재의 중간원료인 구형 흑연과 코팅용 피치 생산 투자에 나서는 한편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자체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에 호주의 니켈 제련 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탄자니아 흑연 광권을 확보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하는 등 원료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에 주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2차전지용 CNT 소재 개발에 성공해 판매를 본격화했다. CNT는 우수한 전기적·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차세대 신소재로 이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켜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CNT 수요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2020년 5000톤 규모에서 2024년 2만톤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생산설비 증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