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주식 양도세‧증여세…증권사 신고대행 '화룡점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8 08:29:14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고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인해 금융자산 전반이 증가하면서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신고 대행 서비스를 통해 자산가들의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기한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신고 대행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해외주식은 연간 기본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해 수익이 발생하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결제가 끝난 해외주식이 신고 대상이다. 과세 대상이 될 경우 오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관할 세무서에 자진 신고 후 납부해야 한다. 신고 기간 내 납부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 실수로 적게 신고할 경우 10%, 신고하지 않으면 20% 정도다.


    양도소득세 신고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대부분 증권사들은 무료로 신고를 대행해주고 있다. 신고 대행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치면 홈택스 등을 통해 직접 신고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 증권 결제금액은 490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1.7% 늘었다. 해외주식 결제금액은3984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0.9% 늘었다. 한화로 466억원 이상이다. 해외 주식 보관금액도 2020년 470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9억1000만달러로 65.5%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양적 완화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미국주식의 경우 수익률이 특히 월등했다.


    작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3.6%에 그쳤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89%, 나스닥 지수와 다수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1.39%, 18.73%씩 급등했다. 그만큼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할 고객들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세무법인과 제휴해 양도소득세 신고서 작성과 접수 등 관련 업무 일체를 처리해준다.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도 대행 서비서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았지만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브로커리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양도소득세나 종합소득세 신고 대행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이유는 신고 대상 고객이 고액 자산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고액 자산가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향후 자산관리(WM) 고객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도 시행한다.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에 자산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이거나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펀드, ELS 등에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해외주식 양도세를 아끼려면 가족 간의 주식 증여를 통한 절세도 가능하다. 배우자는 10년간 6억원, 성인 자녀나 직계존속에게는 5000만원까지 증여할 수 있어 절세가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을 포함한 금융자산 자체가 증가하면서 소득세 신고, 증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