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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연료' LPG 4월 가격 오른다…5월도 인상 유력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7 09:00:02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부터 국내 LPG 공급가격이 kg당 140원 오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값 상승 때문이다. 대표 서민연료인 LPG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민경제에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업체 E1과 SK가스는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14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3월 kg당 60원 인상에 이어 오름폭이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E1의 4월 가정·상업용 프로판가스 가격은 kg당 1527.8원, 산업용은 1534.4원으로 오른다. SK가스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kg당 1529.36원으로, 산업용 프로판 가스는 kg당 1851.38원으로 각각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과 환율 상승 등에 따라 큰 폭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인 사우디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에 환율과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중동 지역에서 LPG 제품을 수입해오는데 소요되는 운송 시간(약 20일)을 고려해 전달 국제 LPG 가격을 기준으로 다음달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된다.


    국제 LPG 가격은 3월에 프로판이 t(톤)당 895달러, 부탄이 92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평균 132.5달러 급등했다.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LPG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국내 LPG 가격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국제 정세 영향으로 다시 올랐다.


    LPG는 유전이나 천연가스전에서 분리 추출하거나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28달러,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107.9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107.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가격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주요인인 4월 국제 LPG가격(CP)은 프로판 940달러, 부탄 960달러로 평균 42.5달러 인상됐다. 이에 다음달에도 국내 LPG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PG는 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에서 난방·취사용, 택시 연료로 사용된다. 식당·노점상 취사용으로 쓰이며 서민연료로 불리기도 한다. LPG 가격 인상은 서민경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SK가스와 SK에너지는 연료비 부담이 커진 생계형 LPG 차주들을 대상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양사가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하는 '행복충전멤버십' 포인트 추가적립 프로그램은 생계형 LPG 차량이 SK LPG 충전소를 이용하면 기존 포인트 적립률의 최대 6배인 3%를 적립해준다.